매년 10월 5일은 세계 한인의 날이다. 이 날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고,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의 권익 신장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으며, 10월 3일~9일을 재외동포 주간으로 기념하고 있다.
한국사람들이 해외이주를 시작한건 19세기 중엽부터다. 구한말 많은 사람들이 멕시코, 쿠바, 중국, 러시아 등으로 이주했는데, 당시 어지러운 정세와 압정을 못이긴 탈출이었다. 이후 일제강점기에는 수탈을 피해 중국 만주와 일본, 러시아, 미국 등으로 이주했다.
해방 후 독립은 하였지만 여전히 내적인 혼란이 계속되었다. 그러다 6.25전쟁이 발발하고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이 해외로 입양되고, 유학생, 혼인 등의 이유로 미국과 캐나다로 수많은 사람들이 건너갔다. 이후 경제발전을 이루며 해외에서 사업을 하거나 거주 목적으로 이주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이렇듯 한국인은 격동의 시기를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이주를 선택했다. 그 결과 수백만명의 동포들이 해외에 자리를 틀고 살고 있다. 한국에서는 1997년 재외동포재단 설립을 시작으로,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재외 한인들의 지위가 공식적으로 인정되었다. 또 2012년 부터 재외국민의 투표권이 인정되어, 한국 국적을 유지하는 한 선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요즘은 해외 어디를 가도 한국인 만나는게 어렵지 않다. 여행도 많이 다니지만 사업이나 유학 혹은 결혼을 이유로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비단 한국인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늘어가는 것도 비슷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인들의 해외이주가 우리의 아픈 역사와 괘를 같이 하고 있지만, 그만큼 해외에서 한국인들의 위상이 점점 올라가는데 큰 기여를 했다. 해외거주 동포들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권익을 대표하기 위해 재단도 설립되었고, 투표권까지 부여해 준 한국인으로 대우하고 있다. 물론 한국 국적을 유지하는 사람에 한해서이다.
그래서 부작용도 많다. 특히 중국 연변에 거주하는 조선족들이 재외동포와 같은 권익을 누리기 바라지만, 우리의 시선은 곱지 않다. 같은 민족이라도 조선족은 한국 국적을 포기 한 외국인이다. 물론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전통을 공유하는 한민족이지만 지금은 서로 분리되어 살고 있다.
현재도 많은 조선족들이 일자리를 찾아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언론이나 영화 등에서 비춰지는 조선족은 무섭고 앙칼진 모습으로 그려진다. 현재 조선족은 방문취업을 5년간 복수로 허용하고, 육아도우미, 가사도우미, 간병인, 복지시설 보조원 등의 서비스직 종사자에 대해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조선족과 재외동포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르다. 미국에서 한국계 미국인이 스포츠 대회에서 우승만 해도 뉴스에 나온다. 그리곤 "한국을 잊지 않았다, 내 국적은 미국이지만 내 피는 한국인이다"라는 인터뷰를 하곤 한다. 반면 조선족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칼빵을 자주 놓는(?) 사람들로 그려지고 있다.
정리하면 세계한인의 날은 한민족의 해외이주 역사를 조명하고, 이들의 권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기념하는 날이다. 많은 해외 거주 동포들이 한국과 관련된 사업을 하거나, 뿌리를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반면 중국에 거주하는 조선족과 같이 사회적 인식이 안 좋게 형성된 경우도 있다. 이 문제들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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