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은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국민들의 한글사랑을 고취시키기 위해 지정되었다. 특히 한글을 창제 한 세종대왕을 기리고, 기념행사는 물론 5대 국경일에 속해 태극기를 게양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날이다. 세계에서 한글만큼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도 없으니, 우리 국민이라면 충분히 자긍심을 가져도 좋다.
10월 9일 한글날은 법정 공휴일로 집에서 쉬면 된다. 1926년부터 시작한 한글날 행사는 독립 이후에도 매년 진행되었고, 1949년 처음으로 법정 공휴일이 되었다. 하지만 1990년 한글날을 법정 공휴일이 아닌 기념일로 바꾸었는데, 이 논리가 10월에 공휴일이 너무 많다는 요상한 이유였다.
아무튼 그렇게 한글날은 법정 공휴일에서 기념일로 바뀌었고, 당시 학생이었던 우리는 한글날 등교를 해야하는 아픈 기억이 있다. 각 단체들의 시위와 한글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많은 비판이 일자 2013년부터 다시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어 직장인은 물론 학생들도 쉴 수 있는 아주 고마운 날이 되었다.
하지만 많은 기업에서는 한글날의 법정 공휴일 지정을 반대했는데, 그 이유가 생산성 저하와 인력난이 심화된다는 것이었다. 하긴 내가 어릴 적 학교를 비롯해 모든 직장은 주 6일제였다. 토요일에 학교는 4교시밖에 안 하고, 대부분의 직장도 오후 1~2시면 퇴근을 했다.
결과적으로 주5일제가 시행되면서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이나 쉴 수 있게 되었지만, 한글날은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요즘 유럽에서는 주 4일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 꼭 많은 시간을 업무에 투자한다고 해서 잘살게 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사실 한글날 행사가 처음 시작된 1926년에는 11월 4일에 기념식이 거행되었다. 이후 한글날의 정확한 날짜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지만 1940년 훈민정음 혜례본이 발견되고, 이 책이 발간된 날인 10월 9일이 한글날로 굳혀졌다. 한글날 기념식에서는 세종문화상을 시상하고, 세종대왕의 능을 참배한다.
사실 한글날을 국경일로 지정하느냐 마느냐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글이라는 독창적이고 우수한 문자를 만든 날을 기념하는건, 우리 국민으로서는 매우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무슨 생산성이 떨어지고, 기업의 어려움이 심화된다는 이상한 논리로 국경일에서 제외하자는 건 일고의 가치도 없다.
물론 1년에 하루 더 쉬는 날이 생겨 좋은건 맞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은 법정 공휴일인 한글날을 지키지 않고 있다. 연차에서 제외하거나, 출근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법정 공휴일인 한글날 일하면 휴일 수당을 받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수없이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다.
한글날을 국경일로 지정해 법정 공휴일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그 중요성 때문이다. 1년에 하루라도 한글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고, 관련 행사를 통해 홍보효과를 낼 수 도 있다. 많은 기업들과 단체에서 한글날을 기념해 무료 글꼴을 배포하거나, 독특한 이벤트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도 한다.
우리와 같은 민족인 북한에서도 한글날 행사를 하는데 10월 9일이 아닌, 1월 15일이다. 그 이유가 1443년 한글 창제를 기준으로 조선왕조실록에 훈민정음을 창제한 기록이 12월 말일이라, 이를 음력으로 환산해 1월 15일을 한글날로 기념하고 있다.
이렇게 한글날에 대한 날짜 논란이 일자, 일각에서는 요일제 공휴일 제도를 적용하여, 한글날을 10월 둘째 주 월요일로 하자는 의견도 있다. 그렇게 되면 토, 일, 월요일까지 3일간의 연휴가 생기되 되니 나쁘지 않은 발상이다. 아무튼 한글날은 법정 공휴일로 직장인은 물론 학생들은 쉬는 날이다. 그러니 태극기를 게양하고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고 푹 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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