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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찌르고 베며 서로의 무술을 겨루는 무협영화, 스피디한 난타전에 눈이 돌아가는 액션 영화. 무협영화와 액션 영화는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미지를 갖고 있다. 공통점이라면 싸움을 주제로 한다는 것이고, 차이점이라면 싸우는 방식이 약간 다르다는 것이다.

 

먼저 무협의 사전적인 정의는 "무술이 뛰어난 협객"이다. 쉽게 말하면 의협심 넘치는 주인공이 강력한 무술을 자랑하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반면 액션 영화는 "물리적 폭력성이 가미된 영화"라고 정의할 수 있다. 언뜻 보면 무협과 액션 영화 모두 치고박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우리는 두 장르를 구분해서 분류한다. 

 

사전적 정의는 그렇다치고 내가 느끼는 차이점은 무협영화는 날아다니고, 액션 영화는 안 날아다닌다는 것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무협영화는 날아다니거나 장풍을 쏜다. 반면 액션 영화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력으로 두둘겨 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고, 전혀 신빙성은 없다.

 

예를 들면 정우성, 주진모, 안성기 주연의 영화 <무사>는 액션 영화다.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한 영화에 픽션이 가미된 영화로 액션신이 죽여주는 작품이다. 특히 주인공 정우성은 잘생긴 얼굴은 물론 엄청난 피지컬과 무술 실력으로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영화 <무사>에서 배우들은 인간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액션을 보여준다. 물론 혼자서 수십명을 상대하고, 200m나 떨어진 거리에서 화살을 명중시키는 등 말이 안 되는 부분도 많지만, 이 정도는 돼야 보는 맛이 난다. 하지만 배우들이 날아다니거나 불가능한 몸놀림을 보여주진 않는다.

 

영화 <무영검>은 발해 멸망 후 왕족을 노리는 신현준과 왕가에서 전해지는 비기로 재기를 노리는 이서진 주연의 퓨전역사극이다. 역사적 사실에 근거했지만 대부분 픽션이다. <무영검>은 배우들이 날아다니거나 검기를 발사하는 등 불가능한 운동력을 보여주는 영화다.

 

<무영검>의 장르 역시 액션영화로 소개되고 있지만, 난 무협영화에 가깝다고 본다. 영화 속에서 배우들은 무협소설에서나 보이는 검법의 이름을 갖고 있다. 마치 <와호장룡>을 보는 듯하다. 영화 평점과 평론가들의 평가는 매우 박하지만, 난 우리나라에서 나온 무협영화 중에서 가장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무협영화는 중국 영화와 드라마에서 자주 봐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치하다는 평가와 함께 제작의 어려움이 있어 많이 제작되는 영화 장르는 아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무영검>은 배우들의 연기와 액션이 잘 어우러진 영화다. 물론 영화 <비천무>는 나도 비추한다.

 

드라마 중 무협극을 꼽자면 단연 <다모>다. 이서진, 하지원, 김민준 주연의 <다모>는 퓨전사극안에 무협의 요소가 가미된 드라마다. 당시 다모 폐인을 양성할 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다모> 이후 무협 드라마가 다수 제작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모> 역시 날아다니고 장풍을 쏘는 점에서 무협영화와 같다. 역시나 <와호장룡>에 영향을 받은 듯한 요소가 많다. 역모를 꿈꾸는 장성백과 이를 저지하려는 이서진, 하지원의 대립구도가 긴장감 넘치게 만드는 드라마다. 와이어 액션씬이 많음에도 이를 잘 숨겨 티 안 나게 날아다녀 더 실감(?) 난다. 

 

반면 <육룡이 나르샤>는 <다모>와 차이가 있다. 절정에 다다른 고수들이 펼치는 엄청난 검술이 예술인 드라마로 조선 건국 즈음한 시대배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배우들마다 각기 다른 검술을 펼치며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를 통해 재미를 더해준다. 

 

 

<육룡이 나르샤>가 무협 드라마가 아니라고? 반문할 수 도 있다. 일단 대부분의 배우들은 엄청난 무술실력을 보여주지만, 날아다니지는 않는다. 말도 안 되게 긴 시간 점프를 하거나 하지만, 이 정도는 애교로 넘어가 줄 수 있다. 물론 드라마 속 최강자 척사광거의 날거나(?) 검기를 발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액션은 무협보다는 액션에 가깝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니 그냥 넘어가자.  

 

<육룡이 나르샤>의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뿌리 깊은 나무>는 확실히 날아다닌다(드라마 출시는 뿌리 깊은 나무가 먼저나 시대 배경과 스토리로 보면 육룡이 나르샤의 후속 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장혁과 이수혁은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엄청난 신공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내가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무협영화는 날거나 장풍을 쏘는 씬이 나온다. 반면 액션영화는 인간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운동력으로 싸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사실 무협화 액션 모두 '싸움'을 주제로 해 분명한 선을 그어 구분하긴 어렵다. 하지만 '가능'과 '불가능'한 운동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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